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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부탁해

캐논데일 캐드 까.대.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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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데일 캐드 까.대.기





까대기

 까대기라는 단어가 뭐가 좀 비속어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실상은 순수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자전거쪽에서도 까대기라는 말을 쓰는데, 완성차 박스를 뜯어서 전시해 놓을 수 있도록 조립한다는 뭐 그런 뜻입니다. 아마 자전거샵에 취업하게 되면 이 까대기부터 엄청 많이 하게 된다고 합니다. 샵에서는 수입사로부터 자전거를 주문할 때 박스로 받는데, 샵에서는 그걸 꺼내서 조립한 후 전시하고, 소비자는 그 전시된 자전거를 구입하게 되는거죠.  

 저는 오늘 캐논데일 캐드 완차를 까대기 했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것을 고스란히 써먹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 작업 수준은 기초중의 기초랍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공구 준비

 필요한 공구 목록을 잠깐 살펴보자면, 왼쪽부터 그리스, 십자 드라이버, 육각렌치, 더미페달, 니퍼, 케이블커터, 토크키 이 정도가 되겠네요. 작업 정비대와 펌프는 기본입니다. ㅎ



포장 풀기

 박스를 열어 자전거를 꺼내면 고이곱게 포장된 자전거를 볼수 있습니다. 이동 중에 자전거에 흠집이 생기면 안되니 꼼꼼히 포장해 놓는거죠.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스나 흠집에 아주 민감하죠. 자전거가 한두푼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ㅎㅎ




그리고 자전거 외에 작은 박스가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그 안에는 페달과 반사판, 앞 QR레버, 케이블팁, 그리고 앞 브레이크와 매뉴얼 책자가 들어가 있네요. 어떤 자전거는 바테잎도 직접 감을 수 있게 따로 들어있던데, 요 캐드 모델은 바테잎이 미리 감아져서 나오기 때문에 없네요.



 니퍼 같은 걸로 감겨 있는 케이블 타이를 끊어내고 포장지들도 전부 제거 하도록 합니다. 제일 먼저 싯포스트를 빼서 장착시킵니다. 그래야 정비대에 물려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으니까요 ㅎ




 싯포스트를 프레임에 넣을 때에는 싯클램프에 적힌 것 잘 보도록 합니다. 5Nm 라고 권장 토크가 나와 있으니 토크키나 토크렌치로 맞춰서 조여주도록 합니다. 저는 안티 슬립 페이스트 같은 것이 있으면 싯포에 발라서 넣어주곤 하는데, 오늘은 없어서 그냥 밀어 넣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싯포스트에는 Minimum insert 라고 '최소 여기까진 밀어넣어야 해' 라고 선이 표시되어 있는데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니 꼭 지켜주도록 하세요.



 포장재들을 제거하고 정비대에 물렸습니다. 캐드 8 화이트 모델이네요. 등급은 티아그라 입니다. 캐논데일의 알루미늄 기술은 업계 최고라 들었습니다 ^^ 실제 카본만큼이나 가벼운 알루미늄 완성차를 봤는데 ㅎㄷㄷ 하더라구요. 



스템과 핸들바

 우선 스템에 핸들바를 장착할 겁니다. 핸들바가 정리가 되어야 변속과 브레이크 세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볼트를 풀어서 앞 캡을 제거하고 핸들바를 자리 잡은 후 다시 조여주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꼭 지켜줘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로는 X자 방향으로 볼트를 조여준다 정도 일 겁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X자로 조여준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라 스탬과 스템캡의 간격이 위 아래 옆 모두 비슷해야 합니다. X자로 번갈아가면서 조이더라도 위 아래 옆 간격을 반드시 확인하면서 조여야 합니다.



 간격이 보이시나요? 스탬과 캡의 간격 ! 저것이 위 아래 옆 모두 비슷하게 조여 주면 됩니다. 그냥 생각없이 X자로 번갈아 가며 조이면 저 간격이 일치하지 않게 나오니 조심 ! 저기도 5Nm 라고 적혀 있으니 토크 키로 조여주도록 합니다.




 변속세팅

 이제 좀 뭔가 자전거스러운 자태가 드러나네요. 저는 변속 세팅을 우선 볼 생각입니다. 변속은 페달을 계속 돌려가면서 봐야 하는데 페달이 없네요. 동봉되어 있는 페달이 있긴 하지만, 



 파크툴의 스레드 더미 페달이 있으니 요걸로 돌려줄겁니다. 가끔 손가락 넣어서 돌리시는 분들 있던데 큰일납니다. 다쳐요. 절대 하지마세요;




앞드와 뒷드의 케이블이 볼트에 의해 고정되어 있는데, 이 부분들을 모두 풀어줍니다. 처음부터 세팅을 해야 하니까요. 초기 박스의 세팅은 믿어서는 안됩니다. 그냥 대충 물려놓은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아참 그리고 변속 레버는 모두 풀어놓아야 합니다. 앞드는 1단, 뒷드는 가장 고단으로 놓은 후 케이블이 물려있는 볼트를 푸세요.



뒷드의 한계세팅이 엉망입니다. 스프라켓의 가장 고단 코그와 뒷드의 가이드 풀리가 일자가 되어야 하는데 어긋나 있습니다. 



 한계 조절 나사에서 고단, H 를 살살 돌려서 어긋났던 일자를 맞추도록 합니다.



얼추 일자로 맞아 떨어지나요? 이제는 케이블을 볼트에 다시 물려놓습니다. 그런 후 레버를 조작해서 제일 안쪽으로 드레일러를 이동시킵니다. 즉 1단으로 옮겨야 한다는 거죠.



이번에도 똑같이 제일 안쪽에 있는 코그와 가이드풀리가 일자가 되도록 한계조절 나사를 돌려줍니다. 그리고 뒷드를 붙잡고 살짝살짝 눌러보세요. 움직임이 느껴진다면 장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게 뒷드 케이블 장력조절 나사 입니다. 이제 요놈을 풀어서 장력을 세게 하면 뒷드를 손으로 눌러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드레일러를 처음 만져보시는 분들이 한계조절 나사는 이해하시지만 장력세팅을 잘 못하시더라구요. 저 또한 그랬구요. 한계조절 나사는 말 그대로 체인이 빠지지 않을 만큼의 선만 그어주는 것이고, 장력이 나머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페달을 돌렸을 때 체인이 튀는 소리가 난다면 한계조절 나사 말고 장력조절 나사로 미세하기 풀거나 조여주시면 됩니다.



앞드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케이블 고정 나사를 상태에서 1x1 단 상태에서 체인이 닿지 않도록 한계조절 나사를 만져주시고, 케이블을 다시 고정시킵니다. 레버를 조작해서 2x11 단 상태에서 체인이 닿지 않게 한계조절 나사를 만져주시면 됩니다. 만약 체인링이 2단으로 올라가지 않거나 한계조절 나사를 아무리 조절해서 체인이 닿는다면 그 때는 장력을 세팅해야 합니다.



요게 앞드의 장력조절나사 입니다. 핸들바 쪽의 케이블에 달려있죠. 하지만 요즘 나오는 것들은 장력세팅을 아예 드레일러에서 세팅 할 수 있도록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핸들바의 케이블이 좀 더 깔끔해지겠죠. 


자 이제 변속 세팅은 끝났습니다. 페달을 돌려보면서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면 끝 입니다. 브레이크 세팅과 페달 장착이 남았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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