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만지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많이 가졌던 단어는, '분해, 조립, 정비' 이 3개다. 난이도는 순서대로라고 할 수 있다. 분해가 가장 쉽고, 조립이 중간 쯤, 정비가 가장 어렵다. 조립이 모든 부품이 완벽하게 정상인 상태라는 가정하에 진행하는거라 매뉴얼만 알면 가능하지만, 정비는 정말 수 많은 자전거를 만져보고 쌓은 노하우, 내공이 없으면 할 수 없다.
홈캐닉은 조립까지는 공구만 있다면 무난하게 할 수 있다. 다만 정비까지 넘어가려면 저 처럼 주위 아는 사람들의 자전거를 계속해서 만져주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만지는게 마냥 즐겁기만 한 건 아니다. 이런 끝판왕을 만나게 되면 완전 노가다라서.. ㅋ;
TREK 6300(2010)
멀리서 보면 괜찮으나 막상 가까이서 보면... 좀 심각하다 ㅋ;;
우선 체인과 휠을 그리고 드레일러를 분리해낸다. 휠은 QR 풀어내면 되고, 체인은 체인링크가 달려있으니 공구를 이용해 풀어내면 된다. 드레일러도 육각렌치만 있으면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
브레이크를 떼어냈는데, 다행히 익스터널 케이블 방식이라 육각렌치 만으로 쉽게 풀어냈다. 만약 이게 인터널이었다면 유압 케이블 커터를 이용해 커팅하고, 오일 빼내고 그러면서 탈거했어야 하는데 역시나 익스터널은 정비의 이점이 있다. 요즘은 케이블이 핸들바 내부로 들어가서 아예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게 유행인데... 정비하는 입장에서는 한숨만 ㅎㅎ;;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지, 크랭크를 분리하는데도 애먹고, BB 분해하느데도 애먹고.. 고착이되어서인지 정말 안풀어지더라. 별별 시도를 다해서 겨우 풀어냈다.
이제 이 프레임은 잘 닦아내고, 새로 하나하나 조립할 예정이다.
자전거 닦을 때 주로 이용하는 세정제. #글로스브로 라는 세차용품 관련 회사인데 물에 타서 쓰는거라 가성비가 엄청나다. ㅎ
깨끗하게 닦아내고 나니 좋다.
이제 남은건.. 이 부품들을 잘 닦아내고, 교체할 건 교체해야 하는데, 하나하나 깨끗하게 닦아가면서 조립해야지. 개인적으로는 헤드셋을 카트리지 베어링으로 교환했으면 하고, 브레이크도 녹이 많이 생겨서 이참에 새로 바꿨으면 하는데, 역시나 돈을 많이 들이지 않길 원하는 라이더라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 이런거 샵에 맡기면 돈 많이 드는데, 이왕 공짜로 하는거 그 돈으로 부품이나 바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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